세상 사는 이야기

감자 수확

조상기벌꿀 2025. 6. 29. 21:32

감자를 이만큼 캤습니다.

감자농사 대박입니다.

3월 23일

지난해 수확해서 먹고 남은 감자로

씨감자를 하였습니다.

밭에 있는 마른풀을 걷어 와서 태워

깨끗한 재를 만들었습니다.

씨감자를 잘라서

재에 버무려 소독을 하였습니다.

감자싹이 올라올 때 서리가 내리면 얼어서 못쓰게 되기에

못자리용 하얀 부직포를 덮었습니다.

청도 지방의 만상일은 4월 28일이라

4월 9일 감자싹이 올라오기 시작해도 벗겨 주지 않고 그냥 두었다가

5월 1일 벗겨 주었습니다.

씨감자 하나만 안 올라오고

다 잘 올라와서

서리 피해도 없이 잘 자라 주었습니다.

감자잎이 누르스럼하고

꼿꼿하게 서 있던 대궁이 너부러지기 시작하기에

하지 지나면 캐야겠다 하고 보고 있다가

오늘 감자를 캤습니다.

두포기 캐니까 이만큼 나오기에

깜짝 놀라 인증샷입니다.

다 캐보니 대박입니다.

엄청 많이 나왔어요.

지난해 초겨울에

밭에 유박을 많이 뿌려 주었더니

겨울 동안 눈 오고 비 올 때

땅으로 스며들어

땅심이 좋아졌나 봅니다.

감자를 심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어요.

감자순이 실한 것을 보니

영양섭취가 제대로 되나 보다 그랬지요.

창고 안에 천을 깔고 널었습니다.

수분이 어느 정도 마르면 컨테이너에 담아 보관하고

간식으로 반찬으로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

올 초겨울에도 유박을 듬뿍 뿌려 주어야겠어요.

고마운 마음으로 영농일기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