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힘 고추
시릿골 향기님이
삭힘 고추를 보내 주셨습니다.

CJ 택배기사분이 가지고 오셨는데
응?????

그저께 향기님이 고추 무침글을 카페에 올렸기에
맛있겠다!!! 댓글을 달았더니
어머나 ~~~~
금방 보내 주셨네요.

얼른
찹쌀풀을 끓이고
젓갈, 마늘, 아카시아꿀, 양파 썰고,
통깨 뿌려 버무렸습니다.
고추가 맵지 않아 참 맛있습니다.
향기님에게 쪽지 보냈습니다.
"향기님 고마워요.
택배기사가 맛있는 삭힘고추를 가져왔네요.
향기님 마음도 가득 담아서
맛있게 잘 먹을께요.
풋고추 먹을정도 20포기 아삭이 고추를 심었는데
태풍 산바가 지나가며 고추밭을 못쓰게 만들어서
풋고추를 삭히지 못하였더니
향기님 고추무침을 보니
어머~~~ 먹고 싶어라 ~~~ㅎㅎㅎ.
고마워요.
지난번 사과즙도 너무 잘 먹었어요.
잘 먹고 보답할께요. 냠냠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 하세요.
조상기벌꿀짝찌"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으면 너무 기분이 좋지요.
더구나 시골 내려와서 살며
새로이 알게 된 분들과 서로 소통하며 사는건
마음이
안정이 되어 너무 좋습니다.
처음 시골에 내려왔을땐
이방인처럼 스산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해맑은 풍경이 내곁에 있어도 그저 그려려니~~~
맑은 바람이 온몸을 감싸 주어도 그저 그려려니~~~
텃밭에 심은 먹거리가 아름아름 안겨 주어도 그저 그려려니~~~
차를 타고 어디론가 멀리멀리 다니고만 싶었던 한때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어느듯 저만큼 먼저 가며
시골에 적응하는법을 가르쳤네요.
다정한 이웃이 있어 감사하고
마음 담아 선물 전하는 사이버상의 친구가 있어 고맙고
열심히 노력하여 최상의 품질로 생산한
천연벌꿀을 구매하여 주시는 고객님이 계셔 행복하고
이제는 외롭지 않습니다.
이방인의 마음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가슴을 열고
따뜻이 맞아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걸
뜨겁게 느끼고 있는 오늘입니다.
향기님 너무 고맙습니다.
대망의 2013년 열심히 엮어 나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