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옥수수를 심었더니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씨 한봉지를 심었더니 100개 정도 올라 왔습니다.
안 심으면 허전해서 무엇이든 먹을 만큼은 심어 놓고
자라는 과정을 보는것도 재미 있습니다.
옥수수 뒤로 보이는것은 돼지감자입니다.
키큰 식물이라 잘도 자라네요.
은행나무를 뽑아내고
돼지감자만 있으니 더 잘 자라는것 같습니다.

오이도 잘 자랍니다.
오이김치를 여러번 해 먹었습니다.
10포기를 심었더니 많은 양이네요.

방울 토마토 10포기. 굵은 토마토 10포기
잘 자라고 많이 열립니다.
토마토는 옆순이 나오면 모두 잘라 주어야
열매가 튼실하게 잘 자랍니다.
옆순을 계속 잘라 주는데도 언제 또 나왔는지
저 만큼 밑둥에서 자라 나와 있기도 하지요.

빨갛게 익은것도 있습니다.
20개 정도 따 먹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익으면
놀러 오시는분 드리기도 할거에요.

취나물 밭입니다.
봄에 뽑아서 뿌리를 정리하고 다시 심었더니
줄기가 통통한게 부드러워
데쳐서 나물 무침을 하면 맛있습니다.
옮겨 주지 않은것은
줄기가 가느다랗고
하늘 하늘 거려 손이 얼른 가지 않습니다.
내년 봄에는 안 옮긴 것들 모두를
옮겨 주어야겠습니다.

지난 가을 한로에 대파씨를 파종하지 못해서
봄이 되니 파 모종을 해야 되는데
심어 놓지 않았으니 어떻게 할까 하다가
대파씨 한봉지를 사다가 심었습니다.
가느다란 실같이 올라 오더니
어느새 모종할 수 있을만큼 자랐어요.
어디다 심을까?
대파 심을 곳이 마땅치 않아
대파 심어야 되는데
대파 심어야 되는데
며칠을 대파 심어야 된다고 주문을 외웠더니
돼지감자 옆에 고랑을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왕초보 농사꾼이라
관리기가 직선으로 가지 않으니
완전 S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만들어 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서 얼른 심었습니다.
물을 주고 며칠 있다 북을 주고
이젠 똑바로 섰습니다.
없으면 아쉬운
날마다 필요한 찬거리라 심었더니
많아서 보기만 해도 푸짐합니다.

어제 감자 수확을 했습니다.
오늘 부터 3일 동안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를 하기에
수확기에 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 감자는 캐서 말려 보관하여도
썩는것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얼른 캤습니다.
지난해에는 7월 4일에 수확을 하였는데
다 된 농사를 비 맞아서 후회할까봐
어제 수확을 하였더니
알이 굵은것은 굵고 작은것도 많이 있었지만
삶아 먹고 반찬해 먹기에는 충분 하였습니다.
너무 얕은곳에 달려 있어서
햇빛에 노출되어 파랗게 된것도 있습니다.
감자가 파랗게 된것은 독이 있다고 먹지 말라고 하지요.
시골에 살면서 자급자족하면 마음이 부자가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