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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탱이 , 중탱이 (말벌)

조상기벌꿀 2012. 9. 5. 00:36
 

아침 7시에 송원리 봉장으로 말벌을 잡으러 갔습니다.

 

어제 오후에 벌 고르기를 하는데 바로 앞에 까지 와서

이쁜 우리 벌들을 잡아 가기에 일하느라 바빠서 잡지를 못하고 바라만 보았지요.

 

잠시 짬을 내어 한바퀴 둘러 보니 가운데줄 1번통앞에 벌들이 뭉치가 져서 있네요.

살살 건드려서 흩어지게하고 무엇이 있나 살펴 보았더니

중탱이 한마리를 에워싸고 뭉쳐져 있었어요.

 

저들보다 덩치가 크면 에워싸서 열로 죽인다더니 그런것 같았습니다.

안쓰러웠어요.

잡아 먹으러 빙빙 날아 다니면 공포에 떨기도 할것 같아요.

날쎄게 잡아가니 속수무책이겠지요.

 

일을 마치고 나니 반딧불이 날아 다니고 별들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늦은 시간이었어요.

내일은 꼭 나쁜녀석들을 잡아야겠다 다짐을 하였기에

아침에 서둘러 갔습니다.

 

중탱이가 얼마나 오는지 잡으러 많이도 뛰어 다녔어요.

날마다 중탱이 왕탱이 들에 시달리니

순둥이들이 사나워져서 말벌채를 가지고 다니니 공격하러 자꾸 따라다닙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것 같습니다.

남편은 배드민턴채로 잡고 저는 포획망으로 잡았습니다.

채에 맞아 기절한 왕탱이 입니다.

저런 왕탱이 3마리만 한통에 붙으면 다 물어 죽여 버립니다.

보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의 웅웅거림

집게 입은 또 얼마나 단단한지

망에 잡으면 망을 물어 뜯으려 합니다.

왕탱이는 천하 무적이지요.

그러나 잡았습니다. 우리 벌들을 잡아 먹은 응징입니다.

중탱이가 포획망에 잡혀 나갈 구멍을 찾느라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아침7시부터 9시30분까지 잡았더니 150 마리를 잡았네요.

148 마리를 잡고 나니 조금 덜 오기에 그냥 올까 하다가 한참을 기다려서 2마리를 더 잡아 150마리를 채웠습니다.

며칠전에는 숫자를 세지 않고 잡았는데

오늘 아침에는 얼마나 잡았을까 궁금할것 같아 잡으면서 숫자를 세었지요.

 

왕탱이 2마리 중탱이 150 마리를 잡았다고 하였더니 남편도 50마리 정도 잡았다고 하네요.

남편은 중탱이를 포획기에 잡아 꽁무니에 꿀을 묻히고 지오릭스를 묻혀 날려 보냈습니다.

더이상 날아 오지 못하게 하고

개체수를 줄일수 있는 효과가 있으면 해서 입니다.

이렇게 잡혀 먹히는 숫자가 많으면 월동 들어갈때 약군이 될까 염려가 됩니다.

내일도 7시에 송원리로 말벌 잡으러 갑니다.

내일은 또 얼마나 올까나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