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지나가고 나니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맏며느리 소임을 수행하느라
긴장을 했던가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 와서
하루종일 눈꺼풀이 무거웠어요.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오늘은 꿀벌들을 내검도 하였습니다.

활짝 핀 환삼덩굴 꽃에
꽃가루가 쏟아집니다.
우리집 꿀벌이
꽃가루를 가지러 갔어요.

매실밭 밭둑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환삼덩굴꽃.
줄기가 뻗어 농작물을 타고 올라가
피해를 줄까봐
예초기로 자르지만
이맘때는 또 꿀벌아가들의 귀한 먹거리 화분을
제공하는 필요한것이기도 합니다.

돼지감자도 꽃망울이 많이 굵어 졌어요.
한가지에 여러 송이의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농장에서 제일 먼저 핀 돼지감자꽃이에요.
저 만큼 안쪽에 핀 돼지감자꽃
화면을 당겨서 찍었습니다.
모두다 피고 나면 너무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비오고 흐린날엔 애기 호박이 필요해서 찾아도 없더니
궂은날이 지나고 나니 한꺼번에 결실을 하여
몇개나 되나 세어 보았더니
20개도 더 됩니다.
고만 고만 귀여운 애기호박이에요.

햇빛이 농작물을 키우니
무 배추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속에 잠겼다 나온 무 배추라
지장이 있을까 염려 하였더니
염려 놓으라는 듯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네요.
아침마다 얼마나 자랐나 둘러 보는 마음 상쾌합니다.


오늘은 알타리 무씨를 심었습니다.
어제 동곡 5일장에
추어탕 끓일때 넣는 향신료 재피를 사러 갔다가
알타리씨를 사러 오신 손님에게
씨앗상회 주인장 알타리는 심어서 45일 만에
수확하면 된다기에 지금 심으면 되겠다 하고
한봉지를 둘이서 나누어 1500원주고 샀습니다.
김장할때 5단 사서 한다 하였더니
1500원 어치 심으면 5단도 더 된다고 하십니다.
올해 처음 심어 보았습니다.

들깨도 꽃이 거의 다 피고
깨송이가 생겼습니다.
벌들이 몇마리 날아 다니기는 하는데
막바지입니다.

장수말벌이 끈끈이에 붙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벌들을 찾아 온 녀석들이
90여 마리나 됩니다.
어느날은 많이 오고 어느날은 안 오기에
이제 다 왔나 보다 하면
또 다시 날아 오고
되짚어 보니 많기도 하네요.
피해를 보기 전에 끈끈이에 붙어서 참 다행이지요.
내일도 또 모레도 가을이 다 가기전에는 긴장을 늦출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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