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곡 5일장이 열리는날입니다.
이달말이 설이라 대목분위기가 납니다.
평소보다
각 품목의 양이 많아졌습니다.
생선가게에도 손님이 많이 오시고
돔베기를 사시는 손님도 몇분 보았습니다.
벌써 사가시면 염장을 해서
보관하시나봅니다.
아직은 일찍은데??
뻥튀기 가게로 갔습니다.
땅콩도 튀기고
떡국떡도 튀기고
젊은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동작이 얼마나 빠른지
그 많은일을 처리 하시느라
1인 다역을 능숙히 해 내셨습니다.
뻥튀기가 나올때마다
뻥이요 라고 외치십니다.
듣고 놀라시는분들이 있을까봐
미리 대비하라는 신호인가봅니다.
잘잘하던 쌀이 몇배는 커져 나옵니다.
그러니까 뻥이지요. ㅎㅎ
쌀을 제일 많이 튀기고 옥수수도 튀기고
땅콩도 튀기고 돼지감자도 튀기고
옥수수를 물끓여 먹는것은 뻥하지않고
김을 빼고 천천히 뚜껑을 여니 볶아지네요.
물끓여 먹는 종류
돼지감자
초석잠
옥수수
무말랭이 등등
여러가지를 가지고 오셔서
물끓여 드신다고 볶아 가십니다.
강정도 기계로 다 만드네요.
물엿을 달이는것도 온도를 맞추어놓고
쌀과 물엿이 알맞게 섞여지면 판에 부어서
홍두께로 밀고 난뒤
자르는 기계에 넣어 주고
가로 세로 두번을 자르고 나니
예쁜 모양의 강정이 되었습니다.
신기해서 바라보고
누가 연구를 하였는지
참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감탄 하였습니다.
가로 자르고 나서
세로로 넣어 주고
한판 다 자르고 나면
옮겨 주기만 하면 됩니다.
앞에는 선풍기를 틀어 놓고
금방 잘라 옮겨온 강정을 식혀 주더군요.
망에 올려 놓고
선풍기를 틀어 놓으니 금방 굳어졌습니다.
강정이 탄생 하였습니다.
손님이 가져 오신 재료로
뻥튀기도 하고
강정도 만들어 주시지만
강정을 만들어 판매도 하셨습니다.
시골 재래시장은
손님들 대부분이 노인분들이라
점점 줄어 들지만
명절이 다가오니
오랜만에 붐비는 분위기였습니다.
사람사는 훈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사장님네 국산 땅콩 사서 튀기고
떡국떡 가져가서 튀기고
5시간을 기다려 다 하고 집에 와서
먹어 보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떡국떡을 건조 시킬때는
그늘에서 말려야 된다네요.
그늘에서 어느정도 마르면
망에 넣어서 바람 잘 통하는 곳에 오래 걸어두고
속까지 완전히 말려야 잘 튀겨진다고 하십니다.
튀길때도 쌀을 조금 같이 넣어서 튀기네요.
쌀을 같이 넣지 않으면 떡국떡이
통 안쪽에 달라 붙어 탄다고 하십니다.
쌀을 안가지고 간 사람에게는
쌀을 조금 넣어서 튀겨 드리고
쌀값 500원 받으시고
뻥튀기 한되 3천원 합 3천 5백원
뻥튀기 구경 실컷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