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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반가운 비

조상기벌꿀 2012. 8. 10. 21:55
 

참 오랜만에 비가 옵니다.

지난달 18일 초복날 저녁

소나기가 쏟아 지고 난뒤 23일 만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매실나무가 잎을 활짝 펴지 못하고

수분증발을 최대한 줄이는것 같은 모습에 너무 애처러워

며칠전  앞봉사 앞쪽의  매실나무들에 물을 주었지요.

 

바로 따라 다 주고 싶었는데

바쁜일정 관계로 주지 못하였다가

 

분수호스를 걷지 않고 둔것을 어제 다시 한번 더 주고

오늘 아침 일찍 뒷봉사 뒤쪽에 있는 나무들에 물을 주기 위해

분수호스를 옮겨서 물을 주고 있는데

4시간쯤 주고나니

구름이 조금 몰려 오고 소나기가 살짝 내리더군요.

 

하늘을 쳐다보니 많이 올것 같지 않기에

계속 물을 주고 있었더니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갑자기 비가 쏟아 지네요.

세찬 빗줄기에 깜짝 놀라 모터를 끄고 비 설겆이를 하였습니다.

 

아~~~ 얼마만의 빗줄기 인지요.

 

키큰 돼지감자가 잎이 시들어져  키만 멀쑥이 커져 있더니

세차게 내리는 비가 너무나 반가운지

바람에 빗물에 흠뻑 젖어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하늘이 농사를 다 짓습니다.

물을 주는것도 비가 오는것 보다는 못합니다.

 

몇시간을 주고 다음날 되면

뜨거운 햇볕에 다시 시들시들해 졌는데

이제 하늘이 내려준 반가운 비에 목마름을 해갈하고

다시금 푸르름을 자랑하겠지요.

 

세상이 온통 생기가 감도는 비오는 날의 활기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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