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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도라지 밭

조상기벌꿀 2015. 5. 11. 08:03
 

 

도라지 밭

 

 

 3월 22일 도라지씨를 심고

그늘막을 덮어

잘 올라오기를 기다렸더니

 

시일이 많이 지난 후에

도라지 새싹이

이쁘게 올라왔습니다.

 

그늘막을 덮어 주면

흙이 마르지 않고

또 일찍 심으면 풀이 덜 올라온다던 지인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그늘막를 덮어서

풀씨의 발아 온도가 되지 않아 그런지

도라지씨가 더 많이 올라왔어요. 

 

몇해전 도라지씨를 심었을때

도라지가 올라 오기전 풀이 너무 많이 올라와

도라지가 나중 올라오고난 뒤

풀을 뽑으니 도라지가 다 뽑혀 포기해 버린적이 있었지요.

 

다음에는 심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였는데

이번에는 풀반 도라지반이라

풀을 뽑아 도라지 키우기 성공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풀을 어떻게 뽑지?

저 작은 새싹

풀을 뽑으며 뿌리가 다치면 안되는데

어떻게 하지 하며

 

창고에 가서

 

맥가이버가

필요한 자재 구하러 다니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던 것처럼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거리며

꼭 필요한 연장을 찾고 있는데

 

아~~~~

옳거니~~~

바로 저거야. ㅎㅎㅎ

 

순간 머릿속이 반짝 빛났습니다.

 

핀셋.

그렇지

저걸로 딱 집어서

뽑으면 도라지가 다치지 않고

풀만 뽑혀 올라 오겠구나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얼른 시험해 보고 싶어

도라지 밭으로 갔습니다.

 

방석을 깔고 앉아

핀셋으로 풀을 집어 당기니

쏘옥 잘 뽑혀 올라 왔습니다.

 

아이구 이제야

우리 도라지

잘 키우겠구나

이런 좋은 방법이 있었네 ㅎㅎ

 

 

깨끗이 뽑았습니다.

다 뽑고

뿌리가 흔들린 녀석이 있을까봐 물을 주었습니다.

물과 같이 흙이 들어가면

제자리 찾아가 무탈할것 같아서

 

 

그동안 바빠서

다른일을 하고 나니

도라지밭에 풀이 또 올라 왔습니다.

도라지밭 풀뽑는 연장은

핀셋이라

얼른 들고 가서

또 풀을 뽑기 시작 하였습니다.

 

 

핀셋이 큰일을 하였습니다.

연장이 일을 한다더니

 

손으로 뽑으라면 감당이 되지 않았을텐데.

 

 

올해는 도라지를 잘 키울것 같습니다.

풀을 보면

쏙쏙 뽑아 올릴 핀셋이 있으니까요.

대성공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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