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밭
3월 22일 도라지씨를 심고
그늘막을 덮어
잘 올라오기를 기다렸더니
시일이 많이 지난 후에
도라지 새싹이
이쁘게 올라왔습니다.
그늘막을 덮어 주면
흙이 마르지 않고
또 일찍 심으면 풀이 덜 올라온다던 지인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그늘막를 덮어서
풀씨의 발아 온도가 되지 않아 그런지
도라지씨가 더 많이 올라왔어요.
몇해전 도라지씨를 심었을때
도라지가 올라 오기전 풀이 너무 많이 올라와
도라지가 나중 올라오고난 뒤
풀을 뽑으니 도라지가 다 뽑혀 포기해 버린적이 있었지요.
다음에는 심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였는데
이번에는 풀반 도라지반이라
풀을 뽑아 도라지 키우기 성공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풀을 어떻게 뽑지?
저 작은 새싹
풀을 뽑으며 뿌리가 다치면 안되는데
어떻게 하지 하며
창고에 가서
맥가이버가
필요한 자재 구하러 다니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던 것처럼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거리며
꼭 필요한 연장을 찾고 있는데
아~~~~
옳거니~~~
바로 저거야. ㅎㅎㅎ
순간 머릿속이 반짝 빛났습니다.
핀셋.
그렇지
저걸로 딱 집어서
뽑으면 도라지가 다치지 않고
풀만 뽑혀 올라 오겠구나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얼른 시험해 보고 싶어
도라지 밭으로 갔습니다.
방석을 깔고 앉아
핀셋으로 풀을 집어 당기니
쏘옥 잘 뽑혀 올라 왔습니다.
아이구 이제야
우리 도라지
잘 키우겠구나
이런 좋은 방법이 있었네 ㅎㅎ
깨끗이 뽑았습니다.
다 뽑고
뿌리가 흔들린 녀석이 있을까봐 물을 주었습니다.
물과 같이 흙이 들어가면
제자리 찾아가 무탈할것 같아서
그동안 바빠서
다른일을 하고 나니
도라지밭에 풀이 또 올라 왔습니다.
도라지밭 풀뽑는 연장은
핀셋이라
얼른 들고 가서
또 풀을 뽑기 시작 하였습니다.
핀셋이 큰일을 하였습니다.
연장이 일을 한다더니
손으로 뽑으라면 감당이 되지 않았을텐데.
올해는 도라지를 잘 키울것 같습니다.
풀을 보면
쏙쏙 뽑아 올릴 핀셋이 있으니까요.
대성공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