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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돼지감자

조상기벌꿀 2015. 12. 19. 20:30
 

 

돼지감자 3톤 주문이 들어와서

15,16,17,18일, 오늘 오전까지

1.2톤을 수확하여

오후에 가져다 드렸습니다.

 

 

봄부터 튼실하게 자란 돼지감자가

10월 가뭄에 힘들었던지

지난해 보다 알이 조금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10월에는 그렇게 가물어도

물을 줄 생각을

못 하였는지

스프링쿨러 설치도 되어 있는데

한여름에만 시들어지면 물을 주고

가을은 일대기가 끝나는구나 하고

물이 부족할거란 생각은

 

나 원참 !!!

 

농부는 내년을 보고 농사를 짓는다더니

해마다

실수가 보이면

내년에는 잘 해야지

내년에는 이러 이러한 것은 시정해야지

 

그러나 내년이 되면

또 다른 실수를 하고 ㅎㅎㅎ

 

이만하면 괜찮다고

위로도 해봅니다만

마음 한켠이 미안하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고......

 

 

16일 일기예보에

오후에 비나 눈이 내린다더니

 

아침 나절에 하늘이 너무 맑고

햇빛이 쨍쨍이라

요즈음 일기예보는 너무  잘 맞으니

비나 눈이 오긴 오겠지만

이 날씨에?

하고 하늘을 한번 쳐다 보았는데

 

저녁때가 되니

진짜 눈이 오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면 하던 일을 얼른 멈추겠는데

눈이라 오늘 할당량을 채우자 하고

그냥 캐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캐고 있으니

등에 내려 앉은 눈이 녹아

목덜미가 축축해지네요.

 

드디어 11컨테이너를 맞추고

방석을 벗었습니다.

 

 

양곡포대에 담아 가져다 드렸습니다.

컨테이너에 담으면 교환을 하고 와야 되기에

편리하게 포대에 담아 내려드리고 왔습니다.

32kg 들이 40포대입니다.

 

 

오후 2시에 출발 하였는데

동지가 이틀 남은 짧은 해가 

돌아 오는 길은 어두워 졌습니다.

 

멀리 아름다운 조명

자동반사적으로

카메라에 담습니다

 

오늘도 또 하루 많이 바빴습니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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