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벌관리를 하며
어느날은 바쁘게 어느날은 느긋하게
날짜 계산을 하며 돌보기를 하는데
날이 너무 추운 지난 토요일
개포에 붙어 있는 벌을 소문앞에 털어 주니
역봉은 조금 있다 기어 들어 가는데
유봉이 제자리에 웅크리고 가만히 있기에
이러다가 낙봉하겠다 하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오후 두시
외출을 자제한지도 꽤 여러날이 되었기에 바람도 쐬일겸
향어회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구수한 향어회가 먹고 싶네 하였더니
그럼 가자고 그럽니다.
삼랑진 김해 횟집에 전화하여 영업을 하는지 확인하고
서둘러 외출 준비를 하였습니다.
매전면 강변도로를 달리는데
벚꽃이 만개하여 화사한 벚꽃길입니다.
아이구 오랜만에 나왔더니
벚꽃이 이리 다 피었구나
이꽃을 누가 다 구경할꼬
코로나가 활개를 치는 얼어 붙은 시국에
가로수 벚꽃은 계절의 선물로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보고 있으면 가던 길을 멈추고 싶은 화사한 벚꽃
개나리도 만개를 하여 샛노란 개나리가 길가에 주욱 이쁨을 보여 줍니다.
예년에는 개나리가 먼저 피고 벚꽃이 피었던것 같은데
올해는 동시에 피어 있는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 그런가요
아무려나 동시에 아름다운꽃을 보았습니다.
지나오면서 산에 진달래가 피어 있는것도 많이 보았는데
이 꽃은 횟집 정원에 있는 진달래꽃입니다.
꽃구경 봄구경입니다.
한시간을 달려 김해 횟집에 도착하였더니 3시
향어가 다 떨어져서 주문을 해 놓았는데
4시 30분 되어야 도착한답니다. 라고 하십니다.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배가 고파 1시간 30분을 기다릴수가 없어서
지난해에 한번 가 보았던 조금 떨어진 낙동횟집으로 갔습니다.
김해 횟집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삶은 땅콩대신 찐고구마가 나오고
남편이 좋아하는 청양고추 다대기와 마늘 다대기가 없습니다.
매운것을 좋아하는 식성이라 살짝 아쉬움은 있겠지요.
나는 매운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만
향어회는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부위별로 정리가 되어 파송송 깨솔솔 식욕을 자극합니다.
상추위에 깻잎 얹고
초고추장에 듬뿍 찍은 향어회를 얹어 한입 먹으면
새콤달콤 초고추장에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향어회가 정말 맛있습니다.
바다회도 맛있지만
향어회는 먹고 얼마 있으면 또 먹고 싶어지는
입맛에 딱 맞는 먹거리입니다.
회를 다 먹고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밥 한공기씩 받아들고
진한 국물의 향어 매운탕을 한국자 덜어서
뼈를 살살 발라 먹었더니 뼈에 붙어 있는 살코기는
더 쫄깃 쫄깃 맛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외출
오랜만에 외식
기분 좋은 외출이었습니다.
일상은 평범한게 참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