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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함께 사는 이야기

아이구 아까운 우리 벌들이 ~~~

조상기벌꿀 2011. 9. 23. 23:18
 

요즈음은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일이

말벌이 우리벌들을 습격하려고 왔는가 살펴 보는 일입니다.

 

어제는 한바퀴를 다 돌아 보아도 아무 흔적이 없기에

아침밥을 준비하여 먹고 다시 나가 보았더니

그사이 우리 벌들을 습격하고 있네요.

두어시간쯤 되었겠지요

 

세마리가 붙어서 벌들을 마구 물어 죽이고 있더군요.

얼른 채집망을 씌워서 3마리를 한꺼번에 잡았습니다.

30도 담금주에 넣었어요.

 

저만큼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으니

또 한마리가 오자 마자 바로 습격당한 벌통 문앞에 가서 앉네요.

얼른 잡아서 또 30도 담금주에 넣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또 한마리 오고 또 한마리 오고

8 마리를 잡고 나니 한녀석이 와서 앉지도 않고 빙빙 돌더니 날아 가더군요.

그러고는 다시  오지 않았어요.

정찰병 이었나봐요.

아마 가면 잡힌다고 가지 말라 했을 거에요.

 

오후 4시에 시지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저녁에는 청도 청소년 문화 회관에 청사농 블로그 강의가 있어 다녀 왔어요.

오늘 아침에 가서 보니 끈끈이에 두 마리 더 붙어 있더군요.

 

오늘은 끈끈이에만 3마리가 붙고 벌을 물어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아이구 아까운 우리 벌들 ~~~~~~

 

말벌 3마리가 물어 죽이니

죽은 벌이 수두룩 합니다.

말벌은 오면 꼭 두 세마리가  와서 일벌들을 물어 죽여요.

대추벌은 한마리씩만 물고 날아 가는데

아까운 벌들

아침에 돌아 볼때는 괜찮았는데 .

기가 막혀서 한참을 보았습니다.

모두 잡아서 30도 담금주에 넣었습니다.

독을 뿜어내며 한참을 헤엄쳐 다니다가

모두 생을 포기 했습니다.

1년이 지나면 우리벌들을 물어 죽인 보상으로 약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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