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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함께 사는 이야기

미운 녀석들의 변신

조상기벌꿀 2010. 10. 7. 06:57
 

말벌주 7병이 완성 되었다 .

말벌,꼬마말벌, 대추벌,

왕탱이 중탱이 라고도 한다

한병에 60마리씩 넣었으니  420 마리를 잡았나 보다 .

 

작년에는 한병에 50 마리씩 넣어 20병을 만들었다 천마리를 잡았다 .

올봄에 이상저온 현상으로 생태계가 교란이 되어 말벌도 번식을 적게 했는 모양이다 .

우리벌들을 잡아가서 새끼를 키우는 말벌이 많이 오지 않으니

올해는 참으로 다행이다

말벌은 밉지만 말벌주는 약이 된다니 만들어 보았다.

 

대나무 작대기에 커다란 망을 씌우고 가운데에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기둥을 하나 세우고

말벌이 우리벌통 앞에 앉아 사냥을 시도하면

내가 저보다 더 빠르게 망으로 덮어 씌우고

술에 넣어야 되기 때문에 다리 하나 다치지 않게 하여

술병에 직행하게 유도한다 .

술병에 빠진 녀석은 도망가려고 헤엄쳐서 뱅뱅 돌며 독을 마구 쏟아 낸다.

술색깔이 노르스름 할 정도로 독을 쏟아 내는 것이다 .

 

1년을 숙성시키면

우리 작은 동생댁이 약으로 쓴다

애기 낳고 편두통이 생겨 20 여년을 고생 하다

작년에 말벌주가 좋다는 것을 알고 먹더니

여름날 선풍기 바람을 못 쐬고

차를 타고 가면  차창문도 못 열었는데

이제 많이 나아져서  선풍기 바람도 괜찮다고 한다

 

또한 남자들 전립선염으로 소변을 시원하게 못 보시는 분이 드시면

밤에 소변보러 여러번 일어나지 않아도 되니

연세드신 분들에게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벌1 마리의 독은

페니실린의 1200 배

말벌 1 마리의 독은  벌1 마리의 560 배 라고 하니  

그렇게 민간요법으로 쓰이나 보다

 

좋은 일도 하니 그나마 덜 미워해야 될까 ㅎㅎㅎ.

우리벌들이 희생의 댓가를 치르고 만든 말벌주

잘 보관하였다가 내년 이맘때 요긴하게 써야 겠다.

 

다양한 종류의 말벌들입니다.

술병 안에 모여 몸으로 속죄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찾아 온 불청객입니다.

말벌보다 더 빠른 제가 잡았습니다.

이렇게 술병으로 퐁당

60 마리를 넣어 1병을 완성 하였습니다.

오늘까지 420 마리를 잡아 7병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