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리 봉장 벌들을 모두 싣고 왔습니다.
어제 오전 송원리 벌을
신왕이 잘 되어 있나
내검을 하기 위해
가 보았더니
신왕이 되어 산란을 시작하여
로얄제리를 먹이고 있는 통도 있고
여왕이 보이지 않는 통도 있어
날짜 계산을 하면
지금쯤 신왕이 되어 산란을 하여야 정상인데
비상왕대가 없는걸 보니
조금 늦게 되는 왕인것 같기도 하고
며칠있다 다시 한번 내검을 해 보아야겠다 하고
의논을 하는데
대추벌이 날아 와서 우리벌을 잡아 가네요.
대추벌은 앉지도 않고
계속 날아 다니며
순간포착 우리벌들을 물고 날아 갑니다.
얼른 포획망을 집어 들고
날쌘 대추벌을 잡기 시작 하였습니다.
내검은 혼자 하세요. 하고
잡기 시작하였더니
한마리 한마리
15 마리쯤 잡고 나니
조금 뜸 해집니다.
아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구나
신지리 봉장에는 아직 한마리도 오지 않는데
산 높고 골 깊은 송원리 봉장에는
벌써 이렇게 많이 오니
얼른 옮겨 가야 겠다 하고는
오늘 옮겨 왔습니다.
수 없이 잡혀갈 우리 아까운 벌들
어느 녀석이 명이 짧아 잡혀 갈까
오늘 밤까지 무사히 잘 있어라 하고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지요.
음력 6월 17일
밝은 달이 산위에 떠올랐습니다.
야간 작업을 해야되는
벌이동 특성상
밝은 달은
불을 밝히지 않아도 되니
도와주는 느낌입니다.
벌통을 모두 차에 싣고
받침대로 놓았던 각목은
내년에 다시 사용해야 되기에
한곳에 모아 두고 .
봉장을 한바퀴 돌아 보며
내년에 또 올깨
그동안 우리벌들 잘 지켜 줘서 고마워 하고는
고마운 마음
안도의 마음
정든땅 떠나는 느낌
오묘한 감정에 잠시
숙연 해졌습니다.
잘 있어,
내년에 꼭 다시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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