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기벌꿀 2011. 2. 19. 23:43
봉장에서 일을 하면 꽁꽁이가 계속 곁에 와서 놉니다.
저만큼 가서 앉아 있다가 부직포 위에 누워 있다가
봉사 길이 만큼 달리기도 하였다가
오복이와 장난도 치고
오복이는 노는것도 사냥 연습 처럼 놉니다 .
목을 물었다가 놨다가 계속 반복하고
저만큼 달아나면 또 따라 가서 데리고 오고......
오늘은 낮온도가 무척 따뜻하여 꽁꽁이 옷이 더워 보이기에
꽁꽁아 덥지 이제 이옷 벗자
나도 더워서 오리털 조끼 벗고 이것 입었잖아 하면서
꽁꽁이 모자달린 빨간옷을 벗겼습니다.
그랬더니
아기들 제 마음에 안들면 보채는 소리 하듯이
으응 으응 하면서
자기옷을 달라는 것입니다.
하도 신기해서
꽁꽁아 이옷 다시 입혀 달라고? 응?
내가 자기 옷을 잡으니까 가져가지 말라는 듯 계속 무어라 칭얼 댑니다.
그래 알았다 너의 것이라고 가져 가지마라 그말이구나 .
그럼 도로 입혀줄까? 하면서 입혀 주었습니다.
좋아라 하며 깡총깡총 뛰네요.
아~~~~~~~~~~~
강아지도 지능이 있다더니
그렇게 명랑 쾌활하고 잘 뛰어 다니며 노는 녀석이
저런면도 있었구나.
말을 못해서 그렇지 생각이 분명하네요.
강아지와 나눈 대화가 너무 신기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털모자옷을 벗겼더니 자꾸 옷을 보며 무어라고 옹알이를 합니다.
겨울옷이 추울때는 따뜻해 보였는데
날이 풀리니 더워 보여 벗겨 주려다 도로 입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