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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김장 배추

조상기벌꿀 2013. 8. 29. 22:56

 

 

8월 15일쯤 김장배추 파종을 해야 되는데

올해는 너무 너무 가물어서 감히 씨 뿌릴 엄두를 내지 못 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비가 오려나 기다리다

서울 코엑스에 행사가 있어 22일 올라 갔다가

25일 밤에 내려 왔더니

 

아이구 이게 웬일

 

전기 차단기가 다 내려 가서 캄캄한 밤이네요.

얼른 스마트폰 손전등을 켜고  차단기를 올리니

불은 들어 옵니다만

벼락이 우리집 컴퓨터를 고장내고 집전화도 불통이네요.

 

다음날 보니

비가 얼마나 많이 왔던지

비어 있던 물통에 물이 한가득 입니다.

 

완전 해갈입니다.

 

26일 동곡 5일장에 가서

배추 모종 한판 105포기를 사다 저녁때 심었습니다.

 

키우는것 보다 더 많이 컸어요.

그런데 낮이 되니

모두 너풀어져서 기진 맥진입니다.

 

햇살이 얼마나 따가운지

불을 때는것 같았습니다.

 

휴우~~~~~~~~~~

조금만 참고 견뎌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드디어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뿌리가 있는 생명이라

살그머니 일어 나네요.

 

고마워서

안죽고 살았네 고마워 하면서

물뿌리개로

물 5통을 가져다 뿌려 주었습니다.

 

2일이 지난 오늘 아침

요만큼 정신을 차렸습니다.

 

김장배추 자격을 갖출것 같습니다.

 

 

26일 배추 심고 무 씨도 뿌렸더니

오늘 아침 땅위로 쏘옥 올라 왔습니다.

 

기특해라 이쁘기도 하지

빨리도 올라 오네

이제 겨우 3일 째 되는 날이구만

 

어제 고추밭에 풀을 뽑는데

고양이가 곁에 와서 놀다가 달리기를 하기에

무 올라 오려 준비 하는데

너가 달리기를 하면 어떡하냐 면서

못 들어가게 하였더니

가벼운 고양이가 밟은것은 괜찮은가 봅니다.

 

잘 올라 왔어요.

 

'맛조은 김장 무' 씨 입니다.

 

 

풀고구마 밭

 

 

부직포를

 

 

고구마를 심어 놓고 풀이 하도 많이 올라 와서

부직포를 씌워 버렸던 고구마 밭입니다.

 

풀이 꼼짝을 못하고 다 사그라지니

고구마 줄기가 이렇게 많이 번성 했습니다.

 

며칠 있다 줄기를 따서 고구마 줄기 김치를 담아 먹어야 겠어요.

멸치 젓갈 넣고 아카시아꿀 넣고

김치를 담으면 아삭 아삭 너무 맛있습니다.

 

올겨울에는 고구마를 실컷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는 고구마를 심지 않았는데

겨울에 사 먹으려고 카페 판매방에 들어 갔더니

배송도중 얼기 때문에 판매를 할 수 없다고 쓰였더군요.

 

내가 농사를 지어야

내 마음대로 먹을 수 있지

 

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였으니

올해는 밤고구마 호박 고구마

심은데로 수확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땡큐~~~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스프링 쿨러로 물을 주어도

가지도 열리지 않고

고추도 열리지 않더니

비가 정말 좋은가 봐요.

 

4일 만에 집에 돌아 왔는데

먹거리가 넘쳐납니다.

 

가지는 주렁주렁

고추는 조롱조롱

부추는 쑥쑥

 

대파는 약을 치지 않아 벌레가 먹더니

언제 벌레가 먹었냐는둣

부드럽고 싱상한 새잎이 건사하게 나와 있습니다.

 

덩달아 풀도 쑥쑥 자라 있기에

너는 그만 이리와라 하고 다 뽑았습니다.

 

자연은 참 위대합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푸르름이 한가득 8월 하순의 우리집 텃밭

김장배추 김장무

잘 키워주기 바란다 .

 

부탁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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