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 밭에 빨간 고추잠자리가 날아 왔습니다.
잎에 앉아 있는 모습을 한참 보다가
폰으로 남겨도 가만히 있습니다.
가을이라 볼 수 있는 고운 자태 반가웠습니다.
토란대를 사러 청도 시장에 갔습니다.
날마다 바빠 사러 가야지 하면서
날짜가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청도 시장 두곳에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저기 앉아 계시는
토란대 파시는 할머니
이제 토란대도 다 되간다 그러십니다.
더 늦으면 싱싱한걸 살 수 없을까봐 서둘러 갔는데
싱싱한 토란대를 보니 고마워서
4단을 샀습니다.
지난해 3단을 사서 갈무리 해 보았더니
일년 먹을 양이 조금 부족하였습니다.
한단에 7,000원씩 28,000원 을 드리고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말랑하게 삶아 지퍼백에 500g씩 나누어 담았습니다.
요만큼 만들어 넣어 놓고
또 요만큼 삶았습니다.
뿌리 부분도 썰어서 삶아
지퍼백에 보관하였습니다.
올해는 감이 서리가 오기도 전에 자꾸 홍시가 됩니다.
날마다 따서 간식으로 먹고
남는것은 이렇게 종이컵에 담아
크린백으로 묶어 냉동창고에 보관하였습니다.
봉사를 다 짓고 나니
조금은 여유가 생겨 저녁때면 갈겨니 낚시를 갑니다.
그저께는 11마리
어제는 10마리
오늘은 19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여름 날씨가 너무 더울때는 강에 이끼가 많아
고기를 잡을 수 없다고 하더니
가을비가 많이 와서
동창천을 대청소하고 난 뒤
낚시가 된다며 시간만 나면
갈겨니를 만나러 갑니다.
잡아온 갈겨니
삶아서 살을 발라 내고
뼈는 된장을 조금 넣고
으깨서 다시 살을 발라 내고
지퍼백에 담아 역시 갈무리 하였습니다.
텃밭에 심어 놓은
얼가리배추를 삶아 넣고 어탕을 끓이면
미꾸라지 추어탕보다 더 달큰하고 맛있습니다.
가을이라 이것저것 갈무리 할 것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