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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9월의 첫째 날

조상기벌꿀 2017. 9. 1. 23:48

 

9월의 첫째 날입니다.

8개월이란 긴 시간이 지나고

 

또 하루가 저무는 9월의 첫째 날입니다.

그 뜨겁던 여름도 지나고

바람은 선들 선들

하늘은 더 높고

하얀 뭉개 구름이 너무 예쁜 그림을 그리는데

쳐다보고 있노라니

마음은 영락없는 소녀 마음입니다.

 

그런데 어제

어르신! 기초연금신청하세요. 하며

우편물이 한통 날아 왔습니다.

ㅎㅎ 어르신 ??

그렇구나 어느새 65세

세월이

그것도 하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4, 5, 6,7월은 바쁘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고

8월은 조금 숨돌리고

어느새 9월

 

그렇게 살아온 나날들이 쌓여 어느새 ㅎㅎ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초로의 자신

네, 신청하러 가리다

 

 

어제밤에 고라니가 또 다녀 갔습니다.

예쁜 우리 김장 무 배추 자라는 곳에

망을 둘러쳐도 사뿐히 넘어 왔네요.

 

1m 20고춧대로 지주를 세워 망을 둘러 놓은곳은

가볍에 뛰어 넘을 수 있나 봅니다.

 

지난번 고구마 밭에 설치할 노루망을 사러 갔을때

망은 1m 50을 하고 지줏대는 1m 20을 살까 하였더니

옆에 계신 손님 한분

고라니가 1m20 은 뛰어 넘어 옵니다

1m 50을 사세요. 그러셔서 1m 50지줏대를 샀는데

무 배추 밭에는 있는것을 재사용하느라 1m 20짜리를 세웠더니

보란듯이 넘어 와 버렸습니다.

 

하는수 없이 철물점에 가서

1m 50 지주대 50개 1뭉치

타이 1000개 들이 한뭉치를 사와서

벌내검 마치고

재설치 하였습니다.

 

음력 11일이라 달이 비추는 텃밭에

둘이서 망을 재정비 하고 있으려니

남편 왈 달밤에 이 뭐하는거야?

고라니 이녀석 또 오기만 해봐라

이번에 또 오면 그냥???  그럽니다.

 

방법을 강구하고 연구하고

고라니를 이길 기발한 아이디어를 연구해야 될것 같습니다. ㅎㅎ

김장 무 배추 가꾸기 참 힘듭니다.

 

아침에 옆밭 아지매도

간밤에 고라니가 무 싹을 다 잘라 먹었다고

짐승때문에 농사 못 짓겠다 그러셨습니다.

 

오늘밤에도 고라니는 먹을것을 찾으러 다니겠지요.

 

 

지난 봄에 미숫가루 10되 만들어 두었던것을

다 먹고 이제 요만큼 남았습니다.

 

쌀, 현미찹쌀, 보리쌀, 귀리를

물에 불려 채반에 쪄서 말려

방아간에 가서 볶아 미숫가루를 만들었더니

쪄서 만든것이라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해서

일하다 식사시간 어중간할때  자주  마셨더니

조금 남았습니다.

 

콩은 같이 넣어서 만들어 보았더니

오래 먹으니 짠내가 나서 올해는 넣지 않았습니다.

 

참 요긴하게 사용하였는데

다 먹고 조금만 더 만들어야겠습니다.

아직 일이 끝나려면 11월이 되어야 되는데

 

미숫가루에 아카시아꿀을 넣고 만들어

냉장실에 넣어 두니 시원해서  

잘 먹고 건강한 남편이 고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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