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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청국장 만들기

조상기벌꿀 2019. 1. 3. 23:33
 

 

콩농사 지어서 콩이 있으니

청국장 만들기 도전합니다.

 

노란콩 두되를 퍼 와서

노린재에게 피해 입은것

못 생긴것

잡티 있는것

이런 저런 이유로

선택받지 못한것들을 가려내고

물에 불렸습니다. 

 

 

하룻밤 물에 담궈 두었더니

잘 불어서

물을 제법 많이 붓고

바깥 까스불에 올려 삶았습니다.

 

물이 뜨거울때 쯤 부터 지키고 서서

언제 끓어 오르나 계속 보고 있었지요.

콩은 끓으면 금방 넘치기에

콩물이 넘지 않도록 예의 주시입니다.

 

갑자기 부르르

옳거니 얼른  뚜껑을 열고

중불로 낮췄습니다.

 

뚜껑을 조금 비스듬히 덮어 두고 10분 삶고 난뒤

약불로 낮추고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조금 있다 나가 보았더니

안에서만 거품이 보글 보글 넘지는 않고

잘 삶기고 있기에

알람을 두시간 맞췄습니다.

 

두시간 있다 가보니

제법 물렀으나 아직은 더 삶아야겠기에

뜨거운물을 추가하고

또 두시간을 맞췄습니다.

 

네시간을 푹 삶고 나니 물렁 물렁 합격입니다.

 

 

동네 친한 지인분에게 가서 볏짚 한 다발 얻어 왔습니다.

청국장을 띄우려면 반드시

짚에 있는 바실러스균이 필요하답니다.

 

 

삶은 콩을 소쿠리에 건지고

짚을 켜켜이 넣어서

밑에 다라이 받치고

소쿠리는 보자기로 덮어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밑으로는 바람이 들어가고

위에는 마르지 않도록 덮어 주라고 하니까요

 

건조기에 넣으며

환기창은  닫고

39도 에서 40시간을 맞춰 주었더니

시간이 다 지나 건조기가 멈추기에

 

기대반 우려반

어떻게 되었을까 무척 궁금하여

짜잔 문을 열었더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아이구 이게 웬일 ㅎㅎ

 

처음 시도해보는 청국장 만들기라

실패하면 콩 두되 버리면 되지 하고

도전해 보았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니  대성공입니다.

 

 

지난봄에 담궜던 된장이 좀 짜기에

청국장을 절구에 쿡쿡

콩이 반은 으깨지고 반은 남아 있게 찧어서

된장과 청국장을 섞었습니다.

 

된장이 그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나니

수분도 많이 날아가서

콩을 삶을때 물이 어느정도 줄어든것을 보고

다시 넉넉히 부어

콩물을 만들어 두었다가

 

된장을 섞으면서 콩물도 같이 넣어

말랑 말랑 하게 만들었습니다.

 

항아리에 다시 부어

겨울 지나고 숙성 되면

콩을 삶아 넣은것 보다

청국장을 만들어 넣었으니

훨씬 더 맛있을것 같습니다.

또 기대 해야겠습니다.

 

청국장 덕분에

맛있는 된장 만들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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