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기벌꿀 2020. 5. 15. 13:26
1월 29일
설명절 연휴
맏며느리 소임을 다하고 나니
힘에 부쳤던지 쉬고 싶어
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오는 농장을 보고만 있다가
오늘은
비가 하염없이 왔으니
많이 춥지 않은 이번 겨울
그나마 조금 얼었던 땅이 다 녹았겠구나 하고
새싹이 움트기전 도라지를 캐서
여름 제사 준비를 해 놓아야겠다 하고
호미를 들고 가보았더니
지난봄에 이렇게 옮겨 심어 놓은 도라지가
한해동안 자라서 튼실한 뿌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2년생이에요.
한번 다듬을 만큼 캐서
바깥 수도에 씻어
칼로 자르면서 다듬었습니다.
통으로 그냥 까면 힘들어도
이렇게 자르며 겉껍질을 벗기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초겨울에 조금 캐서 다듬을 때는 잘 벗겨지다가
보름 정도 지난후에 다시 캐서 다듬으니 잘 안 벗겨지더니
이제 또 잘 다듬어 집니다.
뿌리가 수분을 어느정도 머금고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인지
참 신기하게도 지금은 잘 다듬어 지니
두번 캐서 충분한 양을 준비 하였습니다.
끓는 물에 데쳐서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였습니다.
여름에 도라지를 캐면 영양이 도라지순에 다 가고
맛이 없을것 같아 미리 준비 하였습니다.
이 또한 맏며느리 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