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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쪽파 수확

조상기벌꿀 2021. 5. 27. 18:36
 

 

쪽파 씨를 수확하였습니다.

보드라운 새순일 때 쪽파 김치도 만들고 부침개도 부쳐 먹고

쪽파 잎이 억새지기 시작할 때부터는 그냥 두었지요.

잎이 누렇게 마르면 튼실한 뿌리가 되고

그 뿌리가 다시 씨가 되는 쪽파

 

 

쪽파를 그만 먹고부터는 풀을 몇 번 뽑아 주었는데도

지금은 이렇게나 풀이 많이 자라 있습니다.

봄비 내리는 텃밭은 언제나 채소보다 풀이 더 잘 크지요

풀사이를 헤집고 쪽파를 캤습니다.

 

 

뿌리가 엄청 튼실하게 영글었습니다.

잎이 푸른색이 있을 때 캐면 뿌리끼리 엉겨 붙어 있는데

누렇게 마르고 캐니까

뿌리끼리 각자 떨어집니다,

한 뭉치 움켜잡고 툴툴 털어내니 모두가 바 그르르 흩어집니다.

 

 

큰 대야에 하나 가득입니다.

씨를 다 하면 너무 많을 것 같지만

필요한 사람 나누어 주면 되니까 다 말려 둘 겁니다.

 

 

옛날 봉사 비닐하우스에

깔판을 깔고 널었습니다.

9월이면 다시 쪽파를 심을 계절이 돌아 오지요.

그때까지 여기서 잘 말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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