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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시금치와 고라니

조상기벌꿀 2021. 10. 26. 18:49
 

 

9월 10일 시금치 씨를 뿌렸더니

잘 올라와서 잘 자라는데

며칠 전부터 고라니가 와서 뜯어먹습니다.

농장에 해태망을 둘러놓았는데

어디로 들어와서는

인기척에 후다닥 놀라서 도망가더니

풀밭에 숨어 지내며

저녁마다 뜯어먹네요.

 

세상에 이런 일이에 고라니가

가정집 정원, 수조에 있는 부레옥잠을

넣어 두면 건져 먹고

넣어 두면 건져먹고.....

집주인 고라니 짓인 줄 알고 난 뒤에

사다가 넣어 주더군요..

 

그래 먹을 것이 없어서

해태망을 둘러놓아도

들어와서 사느냐

먹어라

너가 먹고 남는 것

내년 봄에는 내가 먹을게 하고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뜯어먹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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