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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가을 산채를 다녀왔습니다.

조상기벌꿀 2010. 10. 23. 23:09

 

귀농을 하면서 제일 먼저

많은 사람을 알기 위하여

교육과 모임을 많이 다녔습니다.

 

지난 7월 말쯤 기술센터에서 귀농인 교육을 받고 있을때

동양란 연구회 모임 회장님과 몇분이 오셔서

연구회에 가입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입은 하였으나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낼 수가 없기에

우편물은 매번 날아와도 가지를 못하였다가

지난 10월 4일 처음으로 참석을 하고

오늘은 산채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일찍 서둘러

청도읍 월곡 난단지에 도착 하였더니 벌써 몇분이 와 계셨습니다.

회장님이 난이 많이 있는 산으로 갈 것이니

그 중에서 희귀종을 채집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밀양에 있는 시골 마을에 도착하였더니 저기 저 위쪽 산이

옛날 허 준 선생과 스승의 이야기가 엮여지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사과밭에는 막바지 사과 돌보기로

사과에 그늘이 질까봐 잎을 따 내고 계셨습니다.

너무 이뻐서 한컷 하고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총무님이 가르쳐 주신데로 보니

여기 저기 난이 자생하고 있는것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 이것이 자생난이구나 !!

옆에 계신분은 연신 잎을 햇빛에 비추이게 보시며

무언가를 찾고 계셨습니다.

 

아는만큼 보일텐데 좋은 난을 찾으시는가 보았더니

옛날에는 좋은 난이 많이 있었는데

난 연구회가 많이 생겨서

워낙 많이 채취하다 보니

지금은 좋은 난을 찾기란 아주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짝찌는  난을 못 캐도 너무 신이 났습니다.

 

얼음골 사과도 실컷보고

은행나무 열매가 노랗게 주렁주렁 달려 있는것도 보고

농번기라  주울 사람이 없어 발갛게 떨어져 있는 밤도 잔뜩 줍고

시원한 가을 산바람과 이야기도 나누고

단풍이 언제쯤 예쁘게 물들것인가 나무에게도 물어보고

칡꽃이 피는것은 보았지만 열매가 달려 있는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수수밭에 수수는 익어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똑바로 있더군요.

탐스럽게 영글어 한컷하고

청도에는 집집마다 담장 안에도 감나무를 심어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감이 꽃보다 예쁘다는 마음에 사랑스러워서 한컷.

돌아오는 길에 회장님댁에 들러서 난실을 구경하였는데

많이도 돌보고 계셨습니다.

 

난 화분 하나 하나 마다 모두 특별함이 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호피반,서호반,산반.이란 난들은 잎색깔이 아주 신비로웠습니다.

 

난실에 에어컨설치 난방설치가 기본이라네요.

고차원적인 말씀에 열심히는 들었는데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오늘은 가을 을 만끽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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