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배추 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
지난번 배추씨를 직파한것은 비오고 난뒤
연이어 날마다 고온이라 그런지 싹이 올라 오지 않았어요.
무 씨는 심은지 3일만에 올라 왔는데
배추씨는 무 보다 늦게 올라 오느라 그만 햇볕 쨍쨍에 싹이 트다 말라 버린것 같아요.
하는 수 없이 한판에 만원 주고 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제 뿌리를 내렸구나하고
요소 비료를 한스푼씩 모종사이에 주고 흙으로 덮어 주었어요.
무럭 무럭 잘자라라 하고 날마다 눈인사를 합니다.

청양고추 4포기 심은것이 빨갛게 익었습니다.
된장찌게 할때마다 요리 할때마다 몇개씩 따서 계속 먹었는데도 워낙 많이 달리니까 넘쳐서
딸때마다 그날 음식에 넣을 용도에 따라 따서 사용하고 두었더니 익었어요.
익은것만 따서 3일동안 그늘에 두었다가 시들시들 해지면 팔팔 끓는물에 데쳐서 말려야 겠어요.
태양초한다고 생으로 그냥 말리면 요즈음 같이 비가 계속 오는 날에는 물러지고 곰팡이 피고 모두 버리게 되거든요.
작은 양을 말리는 요령으로 이웃분이 가르쳐준 생활의 지혜입니다.

식물을 심을때 퇴비만 많이 주고 비료를 거의 주지 않으면 영양분이 고르지 못해 잘 자라지 않는것 같아요.
올해는 퇴비 적당량에 복합비료를 주었더니 고추가 계속 잘자라고 많이 달립니다.
복합이니까 필요한 영양분이 다 들어 있나봐요.

아삭이 고추 16포기 심은것도 많이 열립니다.
처음에는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아삭아삭 얼마나 맛이 있던지
며칠 먹고 난뒤
날마다 반찬으로 부침가루 묻혀 쪄서 무쳐먹고
멸치랑 볶아서 먹고
고추 부침게도 해먹고
그러다 어느날 뜸해 지니 고추가 영글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은 영글어진 고추가 익을 준비를 하네요.
익으면 빨간고추 따서 말리고
용도에 따라 그때 그때 필요한 데로 보드라운것도 따고 조금 덜 보드라운것도 따고
고추가 주렁 주렁 많이 열리니 참 좋아요.
볼때 마다 너무 싱그러워 앞으로도 많이 열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