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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바쁜 하루

조상기벌꿀 2013. 10. 17. 21:09

 

일기예보에 서리가 오든가 얼음이 언다고 하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서리가 오면 풋고추가 얼어 먹지 못하기에

20포기 고춧대를 뽑아서 보드라운것은

쪄서 무쳐 먹으려고 보관하고

조금 센것은 소금물에 절였습니다.

 

작년에는 태풍에 고추밭을 망가뜨려 풋고추가 없었지요.

아쉽지 말고

있을것은 다 있으면 참 넉넉 합니다.

 

 

마늘도 김장할 만큼 남겨 두고 모두 까서 갈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더 오래 있으면 상하는것이 나올것 같아서요.

금방 캤을때 

갈아서 냉동 보관하면

더 알뜰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늙은 호박 7개를 땄습니다.

맷돌 호박 모종 몇포기를 사다 심었더니

뜨거운 8월 가물어서 안 열릴때는

많이 기다렸지만

 

비가 오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는

애기 호박이 주렁주렁 달려서

필요하신분 따서 드리고

많이 나누어 먹었지요.

 

호박잎에 가려서 저 혼자 숨어 자란 호박

나중에 풀속에서 누렇게 익어 있기에

명이 긴 녀석은 따로 있었네 하였지요.

 

호박 범벅  , 호박 부침개

어떤것을 해 주어도

조금 먹고 먹지 않는데

얼마전 우연히 호박떡을 얻어 먹고는

맛이 있다며 올해는 호박떡을 해보라고 하네요.

 

깎아서 길게 줄을 만들어 널어 말렸다가

호박떡을 해 먹어야 겠습니다. 

 

호박잎도 어린순은 모두 땄습니다.

늦은 시간에 따니

온도가 너무 내려가서

바삭바삭 부서질것 같아 조심조심 땄습니다.

 

 

대추가 다 마른것 같아 보관하였습니다.

밭둑에 있는 덕분에

옆밭 아지매가 관리를 해주셔서

저희는 꽃필때 가지치기 하고

수확하러 가는게 전부에요.

고마운 이웃입니다.

 

 

고추장을 만들었어요.

꿀고추장이에요.


꿀+ 매실엑기스+소주+ 소금알맞게

꿀고추장이 맛있어요.

 

10근을  담아 놓으면 푸짐해서 좋습니다.

 

 

저녁 6시쯤 동창천에 낚시를 가더니

붕어, 갈겨니, 돌고기

32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굵은것 19마리는 삶아서

나중에 어탕을 끓이려고 뼈를 발라 보관하였습니다.

 

 

작은것 13마리는 튀김을 하였어요.

작으니까 뼈가 보드라워 바삭바삭 고소한게 너무 맛있습니다.

 

취미가 낚시라 물고기를 잘 잡아오니

가을이면 맛있는 물고기로

어탕도 끓이고 매운탕도 끓이고

손쉬운 요리재료가 곁에 있어 참 좋습니다.

 

 

꽃이 귀한 가을에 지나가다 분꽃이 있기에

담아 왔습니다.

 

이제 코스모스도 지고

단풍이 어디만큼 내려 왔다고 연일 뉴스를 합니다.

 

어제 밤에는 저희집 온도계가 영하 0도를 기록 했습니다.

이제 곧 찬바람 생생 부는 차가운 날씨가 되겠지요.

 

거실에서 내다본 억산이 4계절을 너무도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앞산이 명산이라 철따라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것은

시골에 사는 보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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