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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이름은 고야.
이질녀가 선물로 준
생후 2개월 된 갓 젖뗀 고양이 두마리를
숫놈은 고야
암놈은 양이라 이름을 지었더니
우리집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아 양이는 없어져 버리고
고야만 무럭무럭 자라 참 이쁘게 잘 놀고 재롱도 잘 부린다.
어느날 부터인가 까만색에 흰 무늬가 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고야에게 놀러 오더니 이제는 아주 친구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녀석
오기만 하면 고야와 같이 먹으라고
사료를 한가득 담아 주고 자유급식을 시켰는데
죄를 짓고 말았다.
멸치를 뼈를 발라 햇볕에 널어 말리는데
그날은 외출할일이 있어 두어시간 다녀왔더니
채반에 시야를 덮어 빨래 집게로 찝어
높은곳에 올려 말리는 멸치를
채반을 떨어뜨려 뒤집어 놓고는
둘이서 먹고 있는것이 아닌가.
우리집 고야는 내가 멸치를 깔때 곁에 오기에
멸치 먹어 볼래 하며 몇개를 주었더니
앞발로 이리 굴려 보고 저리 굴려 보고 먹지 않던데
그녀석이 길고양이라 무엇이든 먹어 버릇해서
그렇게 죄를 저질렀나 보다.
얄밉고 싫어져서 그날부터 창고안에 사료통을 두고
우리 고야만 사료를 주고
다 먹으면 뚜껑을 덮어 버리고 덮어 버리고 하였는데
오늘은 고야가 먹는것을 보고
방에 들어 왔다가 잊어 버리고
얼마가 지난후에 나가 보았더니
고야는 창고 밖에서 망을 보고
그녀석은 사료를 먹고 있지 않는가.
인기척에 놀라 달아 나는 고양이를 따라
우리 고야도 같이 달리기를 한다.
남편 왈
두마리 키우는 셈치고 같이 밥을 줄까?
배가 고파 하니까
고야가 창고 와서 밥을 먹어라 하고
망을 보고 있었나 보다.
그럴까요?
그냥 같이 밥을 줄까요?
잘못만 하지 않았으면
내가 둘이 똑같이 밥을 먹일려고 했는데
나쁜 버릇,
지가 복을 찼지.
어떡하지? 줘, 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