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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국거리

조상기벌꿀 2014. 1. 6. 22:18

 

동곡 장날이라

잠깐 들렀습니다.

 

물미역이 있나 둘러 보니

아무리 봐도 물미역이 없습니다.

 

코다리나 한줄 살까 하고 서 있는데

누가 뒤에서 형님하고 부릅니다.

 

시골에는 온동네 옆동네

모든분들이 알고 지내시니까

어느분이 어느분을 부르시는가보다 하고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나는

그냥 돌아 봤습니다 .

 

그런데 나를 부르는 것이었네요.

감아카데미 교육을 같이 받은

여학생 동기회 총무님입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잘 지냈느냐고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

감말랭이 작업을 하는데

점심식사 준비 찬거리를 사러 나왔다 합니다.

 

물미역이 없더라 하니

코다리 파는 아지메

요즈음 물미역이 바싸서

가져다 놓으면 잘 안나가니

안가져 온다 그럽니다.

 

물미역에 무우채 썰어 넣고

초고추장 무침 해 먹으면 맛있는데

시내 갈 일 있으면

마트나 큰시장에 가야겠습니다.

 

겨울에 꼭 필요한 영양이 풍부한 물미역을

시골 5일장에서는

구하기가 어렵네요. 

 

 

먹갈치로 국을 끓이면 맛이 있다며

먹갈치 사러 간다 합니다.

 

옛날에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갈치국 먹어 보고

또 제주도 여행 갔을때

현지에서는 먹어 보았어도

내손으로는 갈치국을 끓여 보지 않았는데

 

무우 썰어 넣고 두부 넣고 끓이면

시원해서  맛있다고 그럽니다.

같이 한 묶음씩 샀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집에 돌아와서

갈치를 초벌 삶아

뼈를 발랐습니다.

 

물고기도 매운탕을 끓일때

뼈를 추려내면 먹기 편한데

갈치도 그렇게 하면

작은갈치가 들어 있는것 보다

먹기 편하겠다 싶어 뼈를 발랐어요. 

 

무우 넣고 두부 넣고

대파 양파 썰어 넣고

맑은국으로 끓였습니다.

약간 매운맛을 좋아하니

청양고추 얼려 놓은것도 조금 넣고

 

시원하고 달큰한게 맛있네요.

갈치로 국을 끓이면 생물이 아니면

비린내가 날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아요.

국거리 한가지 알았습니다.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재료 입니다.

 

 

점심때 먹고 남은것을 인증샷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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