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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태풍 바람 때문에

조상기벌꿀 2016. 9. 3. 00:03
 

 

바람이 태풍바람이

애써 농사지은 대추를 이렇게도 많이 따 놓았습니다.

이 푸른 대추를 어쩌라고

아직 맛도 들지 않은 대추를 어떡하라고

아이구 나 참!!!

옆밭 아지메의 탄식이 참 안타깝습니다.

정말 어찌하라고  ㅠㅠ 

 

 

이제 한달만 있으면 수확 할텐데

너무 너무 아깝습니다.

 

 

고추도 주렁주렁 많이 달렸는데

아삭이 고추가 올해것은 특별히 많이 달리는것 같습니다.

가지와 가지 사이에 고추가 하나 달리면 되는것을

어떤것은 두개도 달고 있고

사이에 가지가 또 생겨서 또 고추가 달리고  

 

너무 무거워서

태풍바람에 견디기 힘들어서

 

 

이렇게 가지가 찢어 졌습니다.

아까워서

고추잎을 잘 다듬어

팔팔 끓는 물에 대쳐

고추장, 간장, 식초, 마늘, 참깨, 들기름, 참기름, 넣고

조물 조물 무쳐 밥상에 올렸습니다. 

 

고추는 따서 멸치 넣고 볶고

청양고추 갈아 넣고 부침개도 부치고

 

 

들깨도 꽃이 생기기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이쁘게 잘 자라고 있었는데

 

 

태풍 바람에 많이 상했습니다.

맨위쪽 꽃이 필 새순도 다치고

잎도 다치고  

가지 부러진것도 있고

 

 

시들시들 정신을 못차립니다.

 

오늘은 또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아침부터 오는 비가 아직도 오고

내일도 온답니다.

비가 오면 생기를 되찾겠지요.

바람에 멍든 상처 깨끗이 치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헛개나무 열매는

그렇게 강하게 부는 태풍바람에도

잘 견디고 있었네요.

떨어진것도 없고

부러진것도 없고

 

야무진 모습에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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