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기벌꿀 2018. 3. 8. 23:13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젖히고 깜짝 놀랐습니다.
온세상이 하얗고
새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겨울 동안에 그렇게 기다려도 오지 않던 눈이
3월에 폭설이라니 ㅎㅎ
지금이라도 눈이 오니 반갑습니다.
거실 창밖을 하염없이 내다 보고 있었습니다.
송이 송이 눈송이가 함박눈이라
자꾸 자꾸 쌓여갑니다.
얼마나 왔나 재 보았더니
아침 10시에 80mm 가 왔습니다.
오후 2시까지 계속 내렸습니다.
쪽파가 봄이라 고개를 내밀더니
눈에 흠뻑 덮여졌습니다.
전지해 놓은 하모니
너무 날씬해졌네요.
쥐똥나무 옮겨 심으려고 전지해 놓았는데
우리집 감나무에도 눈꽃이
몇해전까지 사용하던
앞봉사 뒷봉사 지붕에도 눈이 소복이 쌓이고
어제 저녁에 내려준 보온담요
올려 주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덮어 놓고 벌들이 나왔을까? 가 보았더니
부지런한 한녀석 눈위에 앉았다가
동사를 하였네요.
계속 눈이 내리고
기온이 차가우니
몇마리 나오지 않았습니다.
벌통안에서도 할일이 많은데
아가들 키우느라 많이 바쁠텐데
궁금한 녀석만 피해를 보았지요.
저녁때가 되니
봄눈이라 나뭇가지에 쌓인 눈은
많이 녹았습니다.
봄눈이니 내일은 다 녹으려는지
봄눈 녹듯
봄눈 녹듯
눈이 녹아야 벌들이 무사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