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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훌쩍 바다로

조상기벌꿀 2018. 10. 10. 22:18
 

 

낚시가 좋아

유난히 낚시 프로를 즐겨 보는 남편

바다에 놀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해 한산도 최선장님댁에

1박2일 낚시 가기로 하였다가

통화가 되지 않는 바람에

다른곳에 가서 놀다 왔는데

 

못간것이 아쉬워

한산도 최선장님을 찾아 가기로 하였습니다.

 

전화를 드리니

또 받지 않으셔서

 

'안녕하세요. 최선장님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문자 남깁니다

최선장님 뵈러 지금 경북 청도에서 출발 합니다.

1박 2일 낚시 하려구요

문자 보시면 전화 좀 주십시오.'

 

이렇게 문자를 드리고

출발 하였습니다.

한산도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되기에

부지런히 달려

 고속도로 밀양톨게이트에 올렸더니

잠시 후

최선장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반가워서 얼른 전화를 받고

지금 최선장님 뵈러 갑니다 라고 말씀 드렸더니

지난 4월 부터 좌대낚시는 하지 않고

고기잡으러 다닙니다. 그러시네요.

 

아이구 이런 어쩌지요?

가서 아무데서나 놀다 올수도 없고

살짝 실망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차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이라

빠른판단을 해야겠기에

 

 

며칠전 낚싯대를 살때

청도낚시 사장님께서 지금

전어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정보를 주시던  생각이 나서

울산에 전어낚시를 가야겠다 하고는

남밀양 IC에서 차를 돌려

얼음골을 지나 울산으로 갔습니다.

 

 

바로 바닷가로 가서

전어가 한물일때 낚시를 했던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저만큼 테트라포드에

꾼들이 몇명만 있었습니다.

 

그 많았던 낚싯꾼들은

전어가 오지 않으니 모습이 보이지 않고

파도만 철석 철석 하얀거품을 만들어냅니다.

 

 

캠핑카를 세워놓고 낚시를 하시는분은

보리멸이라도 올라 오면

15마리만 잡으면

한사라 되는데 그것도 없네요, 라고 하십니다.

 

 

그때 밑밥을 샀던 그린낚시로 갔습니다.

고기가  잡히는곳이 어디인가 궁금해서 여쭈어 보았더니

약도를 그려놓고 설명을 하십니다.

해안을 따라가면 금방 찾을것 같았습니다.

 

현장답사를 하고 미끼를 사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초행길이라

해안선을 따라

방파제를 지나

솔밭을 지나고 보니

헷가리네요.

더 올라가면 해수욕장이 없을것 같았습니다

 

여기가 아닌것 같은데 어디지? 하고는

돌아나와

큰길가에 있는 낚시점에 들어 갔습니다.

 

 

사장님이 인터넷으로 길안내를 하십니다.

역시 젊은분은 인터넷활용을 잘 하시네요.

길찾기 자신이 생겼습니다.

 

 

밑밥을 사고 추를 사고

필요한것 몇가지 더 사서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찾았습니다

여기는 숭어낚시터

 

 

여기는 전어 낚시터

 

그런데 좌대낚시를 하려고 채비를 하였기에

부족한것이 있어

여기 아닌 다른곳으로 가야 된답니다.

 

그러지요 뭐

옮기면 되니까

 

 

갔던길을 돌아 나와

남조사님 두분과

여조사님 한분이

열심히 낚시를 하시는 곳으로 내려가

저만치 옆에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청개비를 미끼로 낚싯대를 던지니

작은 고기들이 미끼만 떼먹고

휘영청 휘어지는 스릴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고기없고,  흥얼흥얼 ~~~

파도만 철석 철석 친구하자 그럽니다.

 

높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파도의

하얀반짝임은 밤바다를 위해

군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쓸쓸한 아름다움이랄까.

 

 

멀리 상가 인가에는 불빛이 환해지고

잡히지 않는 고기

다음으로 기약하고

채비를 걷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

울산시내에 들어서니

달리는 차안에서

길건너 통영장어 무한리필이

크게 눈에 들어 옵니다.

 

장어 먹어러 갈까?

그러세요.

한번 가봐요.어떤가

 

차를 U턴으로 돌려

가게 앞으로 가니

손님들이 엄청 많이 오셨나 봅니다.

주차장이 꽉찼습니다.

 

주차안내 하시는분이 안쪽에 자리가 있다고 알려 주십니다

주차시켜 놓고 가게로 들어 갔습니다.

 

 

메뉴판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장어 무한리필 하는 가게는 처음 보았습니다.

 

 

처음나온 장어

 

 

불판에 올려 놓고 나니 갈치 속젓 젓갈 소스가 나옵니다.

이렇게 불판위에 걸쳐 놓고 데워서 먹으라네요.

 

노릇노릇 알맞게 익혀서

왕소금을 살짝 뿌려서도 먹고

젓갈 소스에 찍어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보들보들 고소하니 참 맛있었습니다.

배가 출출하던차에

한판 다 먹고 리필

또 다 먹고 리필

 

처음은 두마리가 나오고

한번 리필 두마리 나오고

두번 리필 한마리 나오고

세번리필 한마리가 나오네요.

실컷 먹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되니

술은 절제

음료수로 대신하고  

 

 

된장찌개 하나 밥한공기

둘이서 나누어 먹고.

 

다 먹고

아차 인증샷

또 늦었지요. ㅎㅎ

 

 

장어 무한 리필 맛있게 먹은것으로

장거리 바다낚시

서운함을 덜었습니다.

 

낚시를 갈때는 미리 계획을 하고 가야지

갑자기 그렇게 가는건 아니라네요.

 

다음에는 확실한 계획으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야겠습니다.

 

훌쩍 바다로 떠났던 하루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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