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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포항 죽도 시장

조상기벌꿀 2019. 1. 14. 00:02
 

 

시간이 다소 여유가 있는 1월이라

포항으로 나들이 갔습니다.

 

파도가 밀려 오는 확 트인 바다는

언제 보아도 시원하고 넉넉합니다. 

 

 

바닷가에 차를 세우고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을 한참 바라 보았습니다.

낚시를 하고 나오시는 분에게

학꽁치가 나오는 시기인데

많이 잡으셨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학꽁치 안 나옵니다

고기 없어요 그러시네요.

 

잘 잡히면 낚싯대를 한번 던져 보기라도 하겠는데

낚싯대들이 가만히 있는걸 보니

안 잡히는 것이 분명한것 같아

눈으로만 보고 차를 돌려 바다 구경을 하며 올라 갔습니다.

구룡포까지

 

 

일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너무 많기에

밀린김에 점심이나 먹고 가려고

대게 전문점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안으로 들어 가니 대게 주문하고 오시라고 그럽니다.

 

 

다시 나와서 대게 설명을 듣고

살이 꽉찬 대게 두마리를 주문 하였습니다.

7자가 적혀 있는 저 수족관 대게가 한마리에 7만원이라네요.

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추천하기에

권하는대로 주문하고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다양한 밑반찬,  

생미역도 주시네요.

 

 

20분을 기다리니

잘 쪄진 대게 두마리가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왔습니다

다리 하나를 집어 들고 열어 보니

살이 꽉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게는 외형이 아닌

무게가 많이 나가는것으로 값을 정하나 봅니다.

 

 

대게탕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고

게딱지에 밥을 볶아서도 먹고

실컷 먹었습니다.

고소한 볶음밥이 입에 착착 달라붙게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는 시장 구경을 갔습니다.

 

 

죽도 시장

 

 

죽도 시장은 제철 맞은 대게로

여기도 대게

저기도 대게

 

 

대게가 엄청 많았습니다.

 

 

킹크랩도 있고

 

 

과메기도 제철이라 많이 있더군요.

통마리 과메기도 죽도 시장에 오니 있네요.

과메기가 처음 나올때는 통마리로 나오다가

어느때 부터인가 손질한 과메기가 나오고

 

통마리를 보니

경기도 있을때 시장에서 어렵게 구한 과메기를 손질하여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는 경북 쪽으로는 과메기를 많이 먹어도

서울사람들은 아직 과메기를 잘 안 먹던 때였으니

금촌에서 과메기 구하기가 쉽지 않았었지요.

 

 

먹기 좋게 포장한 과메기에

채소와 초장까지 묶음 포장으로 판매 하는 과메기

아주 편리하게 만들어 놓으셨네요.

 

 

멀리 죽도시장까지 갔으니

싱싱한 갈치를 보고 그냥 올 수는 없지요.

큰것 3마리 4만원에 샀습니다.

 

 

고등어도 물이 좋아 3마리에 만원 주고 사고

반짝 반짝 생물 고등어가

맑은 빛이 돌았습니다.

 

토막을 내지 않고 그냥 받아 왔습니다.

고등어를 토막내서 씻으면 비린내가 난다고 그러네요.

내장만 빼고 깨끗하게 씻어서 토막을 내면

무 넣고 조림을 할때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그렇게 해 보아야겠습니다.

 

건어물전에 가서 멸치 한포 3만원에 사고

반건조 오징어 10마리 5만5천원에 사고

오징어값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쉽게 먹을 수 있는 오징어 였는데

귀하신몸이 되어 버렸네요.

 

바다 구경 잘하고

제철 대개 맛보고

푸짐하게 사가지고 왔으니

이만 하면 즐거운 휴일 이었지요.

자화자찬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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