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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고양이

조상기벌꿀 2019. 11. 4. 20:08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어제 대경지부 지부장님께서

아기 고양이 한마리를 주셨습니다.

 

까맣고 하얀털을 가진 아기 고양이

인연이 닿아 우리집에 온 새 식구

 

낯설어 두려워 할까봐

며칠 묶어두라 하시기에

끈으로 목줄을 만들어 살짝 묶어 두고

방에 들어 왔더니

아침에 나가 보니 끈은 풀려 있고

저만큼 구석에 앉아 있기에

 

거실에 데리고 들어 와서

안아 주고 목도 살살 만져 주었더니

저렇게 보고 있습니다.

 

나랑같이 잘 지내자

우리집에 온것도 인연이니

함께 잘 살아 보자 하고

자꾸만 말을 걸어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는지 가만히 쳐다 보더군요.

 

저녁때가 되니 경계하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잘 지내겠지요.

 

지난달 한글날

남정실나무에

우리벌들을 잡아 먹으려고

거미가 줄을 많이 치고 기다리기에

거미 소탕하러 나갔는데

단풍이가 길옆에 엎드려 있기에

단풍아 왜 여기 있어?

여기서 뭐하니? 하고 건드려 보니

아~~ 글쎄

숨을 쉬지 않네요.

 

아니? 아니? 하고는

아무리 자세히 봐도 외상도 없고

못먹을걸 먹은것도 아닌것 같고

참 이상하다

이별을 하려면

예감이라도 주던지

 

순식간에 목격한 사의 광경

참 허무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집에 온지가 언제인지

5년도 더 된것 같은데~~~

 

저쪽 밭 끝에 땅을 파고

잘 자거라 !

그 동안의 너의 모습이 오래도록 그리울거다. 라고 하였지요.

 

 

그러고 대경지부 모임에 가서

우리집 고양이를

원인도 모르고 보냈다고 했더니

여러가지 추측을 하시며

 

지금 고양이가 태어나서 자라고 있는데

젖을 떼면 한마리 드리겠다고 하시더니

어제 가을 운동회 뒷풀이 모임에 갔더니

한마리를 주셨습니다.

 

이쁘게 잘 키워야겠습니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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