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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새알

조상기벌꿀 2020. 7. 21. 00:34

 

 

쥐똥나무 울타리 넘어 올봄에 밤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풀을 두 번 뽑아 주었는데 

또 많이 자라 있는 것 같아 

풀을 뽑을까 하고 가려는데 

쥐똥나무 가지를 의지 삼아 새집을 지어 놓았네요.

어? 새집? 하고는 

안을 들여다보았더니

 

 

깜짝 놀랄 만큼 이쁜 파란색 새알 4개가 담겨 있네요.

어떤 새의 알일까?

어미가 내가 본 줄 알면 옮겨 갈까?

순간 급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다음날 다시 살짝 가 보았더니 

포란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고 이쁜 새가 눈을 동글동글 굴리더니 

순간 날아가는데

 

아~~ 안 피하고 있구나 

그래 새끼 잘 태어나면 가족이 함께 이사 가거라

 

 

어쩔 수 없이 밤나무에게는 당분간 못 가게 되었습니다.

밤나무에게 가려면 저 쥐똥나무를 비집고 가야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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