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기벌꿀 2020. 10. 20. 22:53
어제도 그제도 물 서리가 왔기에
된서리가 오면 고추를 얼려 못쓰게 만들까 봐
빨간 고추만 가려 마지막 수확을 했습니다.
올해는 밭에 심은 모든 작물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는데
우리 밭 고추는 유독 더 저수확입니다.
금수강산 100포기를 심어 건고추 14근 만들어 놓고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몇 해 전에는 엄청 많이 딴 적도 있는데
애기 호박이 이제야 꽃이 피니 언제 굵어지려는지
이쁘고 귀엽지만 안쓰럽네요.
이 늦가을에 태어나서 ㅉ ㅉ
조금 더 큰 것은 땄습니다.
양파랑 같이 볶았더니 맛있는 반찬이 되었습니다.
늙은 호박은 따서 보관하였습니다.
맷돌호박 2포기 심은 것과 저절로 나서 자란 것이
호박을 여러덩이 만들어서 호박죽도 끓여먹고 호박떡도 구워 먹고
채 썰어 보관도 하고 푸짐합니다.
알프스오토메가 빨갛게 익어 단단할 때 땄습니다.
아가들 한주먹에 들어가는 크기라 먹을 것이 없어 별 매력을 못 느끼는데
동생 손주 주니까 잘 먹는다고 좋다고 그럽니다.
수종갱신을 할까 하였더니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ㅎㅎ
취나물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새순이 나올때 많이 뜯어서 먹고 보관도 하고
이제는 꽃구경입니다.
늦가을에 피는 취나물 꽃 또 다른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