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기벌꿀 2022. 1. 12. 21:27
대구 서문시장에 갔다가
호박을 긁어서 파시는 분을 가만히 보니
처음 보는 도구로 호박을 국수같이 만들어 내시기에 구경하고 있다가 하나 샀습니다.
여름에 심어 애기 호박을 따먹고
날씨 탓인가 애기 호박도 많이 열리지 않기에
늙은 호박은 없는 줄 알았는데
늦가을에 마른풀이 덮어 놓은 늙은 호박을 3개나 찾았습니다.
호박을 다듬을땐 골을 따라 조각을 내어 채를 만들었는데
오늘은 따라쟁이를 해 보았습니다.
옆으로 세워놓고 반을 자르더군요
씨를 발라내고 긁어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참 잘 긁어지네요.
연장이 일을 한다더니 별것 아닌 도구가 큰일을 해냈습니다.
한번 먹을 만큼씩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보관 하였습니다.
호박 부침개를 하거나
호박죽을 끓이거나
먹고 싶을 때 한 봉지씩 꺼내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
호박이 얼까 봐 저온창고에 넣어 두었더니
오늘은 아주 시원하게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