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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너무 뜨거워서

 

낮에는 뜨거워도 너무 뜨거워서

식물들이 잎을 오므려 최대한 수분 발산을 적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하루만 더 폭염이면 말라 죽을것 같습니다

풀밭은 크로바가 말라서 밟으면 바싹바싹 부서집니다.

 

 

죽기 전에 분수 호스로 1시간 물을 주었습니다.

낮에 주면 뜨거워져 있는 식물에 삶아 죽이는 부작용이 있을까 봐

해 넘어 가고 어느 정도 식은 것 같을 때

물을 주니

분수 호스 수평 잡느라 돌아 다니며

물을 맞으니 시원해서 참 좋습니다 ㅎㅎ

 

 

며칠전 까지만 해도 장맛비가 너무 여러 날 와서

문제 더니

이제 또 너무 뜨거워서 문제

자연의 위대함이지요.

 

 

취나물은 봄부터 새순을 뜯어 나물을 잘해 먹고

7월 들어 새순이라도 맛이 조금 강해 지기에

이제 그만 뜯자 하고 두었더니

방아개비, 여치, 메뚜기들의 천국입니다.

약을 한번도 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새끼들이 가까이 가기만 하면

후둑 후둑 날아다니고

잎은 뜯어 먹어서 구멍이 다 났네요

그래 지금은 너희들이 먹고

내년 봄부터는 또 내가 먹고

함께 사는 세상이

곤충과도 함께 사는 세상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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