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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함께 사는 이야기

자방골님

조상기벌꿀 2014. 1. 4. 23:01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지으시는 자방골님댁에

부직포가 필요해서 전화 드리고 갔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자방골님

들어가자 마자 토종닭알을 한판 주십니다.

토종닭이라 닭도 조금 작고 알도 조금 잘다 하시며..

작은 토종닭은 귀한 닭이지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참외가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노란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고요.

 

수정을 하여 조그마한 참외가 달려 있었습니다.

 

파랗고 조그마한 참외를 보는순간

애지중지 키우시는 저 참외가

노랗고 아삭 아삭 맛있는

성주 금싸라기참외가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너무 대견하고 기특해 보였습니다.

 

저녁에 춥다고 덮어주는 부직포가

완전 자동화로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일손이 덜 들어 많이 수월할 것 같았습니다.

자방골님댁 참외 하우스입니다.

지난 한 해 농사를 지어 보셨고

또 지인들이 많이 가르쳐 주시니

이젠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정성으로 가꾸시는 농사 대풍 하십시요.

성주는 참외농사 주산지 입니다.

전국 어디에 가도 성주참외를 살 수 있잖아요.

참외 하우스가 정말 많기도 하였습니다.

 

온 들판이  하얀 비닐하우스 물결에

동네 집들 사이에도

참외 하우스가 있고

참외하우스 지붕에는 환기창이 있었습니다.

 

여기 청도 딸기 하우스에는 환기창이 없습니다.

환기창만 보아도 참외 하우스 인지 얼른 알겠네요.

필요한 부직포 한차를 얻어 왔습니다.

벌통을 놓을때 길게 줄을 지어 놓으니

몰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매실나무 사이 봉사안에 놓을때는

매실나무가 이정표가 되었는지

몰리는걸 모르고 키웠는데

 

은행나무를 뽑아내고

봉장을 지으려고 우선 벌부터 가져다 놓았더니

똑같은 색깔의 벌통이라

집찾기가 조금 힘들었든가 봅니다.

 

그래서 입춘에 깨워서 봄벌을 키울때

예천에 계시는 지인처럼

4통씩 무리지어 주고 간격을 띄워주고

또 4통을 무리지어 주고 간격을 띄워주고 하려고

계획 하였습니다.

 

지난 귀농사모 송년회때

부직포가 있다는 말씀을 들었어도

그때는 간격을 띄워야 겠다는 생각을 못하였기에

달라는 말을 안했었는데

 

봄벌을 어떻게 잘 키워볼까 궁리를 하였는지

지인의 방법대로

해보자 그러네요.

 

전문가인 지인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

벌들에게 꼭 필요한 방법으로

하실거라 생각이 되어졌습니다.

 

그렇게 하자고 흔쾌히 의논이 되었습니다.

 

그러려면

보드랍고 가벼운 성주 참외 부직포가 필요하겠고

4통 포장할만큼 잘라서 사용하려면 여러장이 있어야겠고

 

그래서

자방골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가져 가라 하시네요.

 

어제 전화 드리고

오늘 아침 1시간 40분을 달려 갔습니다.

 

자방골님의 참외 하우스도 구경하고

귀한 토종달걀도 한판 선물 받고

맛있는 오리고기 점십도 대접받고 왔습니다.

 

점심은 제가 사드려야 되는데

살그머니 일어났더니

자방골옆지기님

얼른 따라 일어 납니다.

 

아이구 이런 미안해서 ......

 

나중에 청도에 가면 그때 사달라 하네요.

성주에 왔으면 자기가 사야 된다고

어쩔수 없이 얻어 먹고 말았습니다.

 

소중한 인연

귀한 인연

 

성격도 외모도 닮았다는

자방골님 옆지기와

조상기벌꿀 짝찌

전생에도 소중한 인연이었나 봅니다.

 

오늘도 꽃을 보는것은 좋아하나

키우고 싶은것은 아니라는 말에

어쩌면 나하고 똑같은 생각이 

또 있을까 놀랐습니다. 

 

소중한 인연 오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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