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초, 유채,
봄나물로 맛있게 먹었는데
이제 꽃이 피어서
더 이상 먹지 못하겠다 하였더니
오늘은 꿀벌들의 합창이 요란하여
살며시 가 보았습니다.
꽃만 보면 즐거운 꿀벌들이
유채꽃에 놀러 왔습니다.
노오란 꽃송이를 안고
너무 반가워 하고 있어요.
예쁜꽃 송이 송이
유채꽃에는 꿀도 많이 나는데
유채꿀은 결정이 잘 된다고 합니다.
구름이 끼었어도
오전에는 유채꽃에 놀러도 가고
핑핑 잘도 날아 다니더니
오후가 되니
쌀쌀한 날씨에 그만 낙봉이 되었습니다.
소문앞 풀밭에 앉아
어리둥절 정신을 차리지 못하네요.
얼른 집으로 들어가라 재촉을 하여도
날개를 바르르 떨기만 합니다.
봉침용 벌통을 가지고 가서
주워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풀밭에 앉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낙봉벌 두통을 주웠습니다.
아까운 벌들을
방으로 가지고 와서
이불을 덮어 보온을 하였습니다.
언몸을 녹여 죽지말고 살아 나라고
한참이 지난후에 이불을 벗겨 보았더니
거의 살아 났습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이구 다 살아 났구나
그래 그래야지
정성들여
살리려고 돌보는데
그래야지
반가운 마음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고마워, 죽지 않고 살아나서.
작은 봉침용통에 가득찬 벌을
그냥 두면 너무 복잡해서
스트레스 받아 해로울것 같아
비센벌통에 식량장 하나를 넣어
거실로 가지고 왔습니다.
살아난 벌들 두통을
비센벌통에 집어 넣고
뚜껑을 살짝 열어 주었습니다.
오늘 밤에 거실에 두었다가
내일 한낮에
기온이 올라 갈때
봉장에 가져가서
소문을 열어 주어야 겠습니다.
각자 제집 찾아 들어 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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