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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감 따기

조상기벌꿀 2015. 11. 5. 09:20
 

 

11월 2일

아침에 일어나니 영하 5도

 

 

드디어 된서리가 왔습니다.

풀과 클로버잎이 된서리에 얼었습니다.

 

 

대파도 얼어서

하루 밤 사이에 확 달라졌습니다.

 

 

된서리가 오면 따려고

기다리던 감을 따야겠습니다.

2일 지난  어제  

당도가 최상이 되었을것 같은 감 모습입니다.

 

 

우리집 감나무는 자그마해서

키가 큰 남편이 사다리에 올라가 손으로 감을 땁니다.

 

 

하늘이 정말 맑으네요.

구름한점 없이

파란 하늘이

눈부셔서 모자를 주니

감나무 가지에 불편하다

모자를 쓰지 않습니다.

햇살이 따끈 따끈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혔습니다.

 

 

올해는 감이 참 많이 달렸습니다.

지난해 보다 더 많이 달렸어요.

약이라고는 한번도 친적이 없는데

병도 하지 않고

흠있어 먼저 홍시 된것이 5개뿐입니다. 

까치가 쪼아 먹은것이 2개 있고

 

 

열매가 꽃보다 고운 과일

특히 가을의 잘 익은 감을 보면

차를 타고 어디를 가다가도

아이구 저 감좀봐

아이구 저 이쁜 감좀봐

꽃보다 곱지요?

그러면 남편은 "또 감탄사가 나온다"

ㅎㅎ 또 "감봐라 감봐라"

놀려 댑니다.

놀리거나 말거나

아이구 이쁜 감봐라 ㅎㅎㅎ

 

 

사다리 맨위에 올라가도 손이 닿지 않는 곳은

감따는 기구로 땁니다.

끝에 칼이 달려 있어서 자르면

한쪽에는 잘리고

한쪽에는 잡고 내려 옵니다.

참 편리한 연장입니다,

 

 

이만큼 땄습니다.

3컨테이너 가득인것을

4군데 나누어 담았습니다.

 

곶감도 깎고

감말랭이도 조금 하고

아이스 홍시도 만들고

 

하고 싶은것 다 만들어도 될 양입니다.

자연이 만들어준 이쁜 감

주인은 초봄에 퇴비만 가득 뿌려주고

저들이 알아서 하도록 놓아둔 감나무

풍성한 수확에 감사를 하며

즐거운 마음 일상의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지금부터 조상님께 바칠 곶감 먼저 만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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