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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일상

조상기벌꿀 2017. 12. 26. 00:28
 

 

동창천 맑은물에 청둥오리가 날아 들었습니다.

철새가 날아 오니

강에 고기들이 깊은 물로 들어 갔을텐데

무얼 먹고 살지?

고기가 있으려나?

갸우뚱하고 바라 보았습니다.

올해는 특별한해라서 강에 고기도 너무 없을것 같습니다.

 

 

대구에 볼일 보러 갔다 오다 시지에

고기마트 개업한 가게가 있어 들어 가 보았습니다.

 

고기가 엄청 산 가격입니다.

불고기 한근 만원에 사고

채끝 등심 한근 19800원에 사고

집에 와서 후라이팬에 살짝 구웠더니

육질이 연한게 참 맛있었습니다.

정말 오픈파격세일인것 같습니다

 

오픈 때만 저렇게 팔지 말고

박리다매로 영업을 하면 대박날것 같습니다.

경신산업에 고기사러 가끔 가는데

경신산업보다 저렴한 가격입니다.

 

직원들이 모두 젊은 청년들이었습니다.

청년창업인가?

아무려나 사업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추석아래 고추 10근 사 두었던것

잘 다듬고 바짝 말려서

오늘 꿀고추장 만들었습니다.

 

방아간에 가서 고추장용 고추로 빻아 달라고 하였더니

요즈음 이렇게 좋은 고추가 어디 있느냐고 그러십니다.

추석 전에 사 두었던 거에요

추석 아래 사야 오사리라 그때 삽니다.

 

늦게 사면 아무래도 못한것이 섞이기에

추석전에 사는것이 제일 나은것 같습니다.

 

 

메주콩도 한되 샀습니다.

된장이 여름지나고 나니

너무  바슬거리기에

콩을 푹 삶아 으깨서 된장과 같이 섞으려고

삶았습니다.

 

 

잘 삶아진 메주콩

부드럽게 으깼습니다.

넉넉하게 물을 붓고 삶아서

그 콩물과 콩을 같이 된장독에 넣으려고 합니다.

겨울동안 알맞게 숙성되면

마르지도 않고 축축하게

된장 모습을 찾을 것 같습니다.

 

 

가지가 많아

썰어서 말려 놓았던것을

물에 불려 소쿠리에 건졌습니다.

불려서 건지니 쫄깃 쫄깃 또다른 모습입니다.

생가지는 보라색 물 때문에

쪄서 무치면 바로 먹어야 되는데

말려서 불린 나물은

몇번 행구고 나니

보라색물이 안 나와서

오히려 요리하기 편한것 같습니다.

 

 

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살랑 살랑 볶았습니다.

양파도 썰어 넣고

청양홍고추도 두개 썰어 넣고

간마늘 넣고 더 볶아 간을 맞추고 

들깨 가루 넣어 마무리 하였습니다. 

 

너무 많이 달려 감당하기 어려워

비상수단으로 말려본 가지 나물

의외로 맛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놀라지 말고

먹고 남으면 바로 바로 말려야겠습니다.

 

이것 저것 일상이 바쁘지도 않은

그러나 한가하지도 않은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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