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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발바리가 새끼를

조상기벌꿀 2010. 11. 22. 05:36
 

발바리가 새끼를 낳았다.

자기집에서 낳지 않고 컨테이너 밑에 들어가서 낳았다.

이추운날 어쩌려고......

새끼 낳을때가 다 된것 같아

자기집에다 스티로폼을 깔고 부직포를 깔아 주었는데

방문앞이라 불안했던 모양이다.

 

풍산개가 가끔씩 발바리 집을 넘 보기에

개집을 컨테이너 앞에 옮겨놓고 묶었는데

새끼를 해롭게 할까봐 그랬나?

풍산개는 저 집에 들어 앉아 평화롭기만 한데

 

들여다 봐도 보이지도 않고 손이 닿지 않으니

옮겨 줄수도 없고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그저께 오후에 안 보이더니

어제 컨테이너에 물건 가져다 넣으려고 들어 갔다가

밑에서 나는 새끼 소리를 들었다 .

배가 많이 불렀는데 몇마리나 낳았을까? 궁금하다

컨테이너 밑에는 스티로폼이 잔뜩 들어 있지만

아이고 이 추운날 ......

2008년 6월 4일생.

 

개를 목줄해서 묶어두면 불쌍해 보인다며 싫단다.

자유롭게 다니고 스스로 행동하게 두면 영리한데

묶어 두면 바보가 된다나.

풍산개는 안 묶다가 묶이니 가끔씩 풀어 달라고

으응 으응 하며 보챈다 .

그러나 지금은 안돼 조금만 더 기다려

때가 되면 풀어 줄거야.

너를 풀어 주면 발바리가 불안 할테니 알았지?

이름은 오복이 .

오복이도 내년에 새끼를 낳겠지.

2010년 1월 9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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