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구름이 다 걷히고 비가 오지 않는
햇빛이 온천지를 내리 쬐는 여름날씨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여름을 느껴 봅니다.
우리 벌들도 오랜만에 나온 햇님이 좋은지 일을 마치고 돌아와
문앞에 즐겁게 모여 있습니다.
무슨 말들을 할까요?
한삼덩굴 꽃가루가 들어 오기 시작하네요.
비가 많이 올때는 밖에 나갈수도 없고
틈새를 이용해서 잠시 나가도 빗물에 씻겨 아무것도 없었는데
한삼덩굴이 꽃을 피우는 지금 비가 오지 않으니 너무 좋겠지요.
낮동안 한삼덩굴 꽃가루를 열심히 달고 왔어요.
화분은 아가벌들을 키우는 소중한 먹이니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말벌입니다.
보는 즉시 잡혀서 담금주로 들어간 모습입니다.
생포해서 넣으면 독을 쏟아내며 한참을 헤엄쳐서 돌아요.
쪽파를 심었더니 고개를 내밀었네요.
흙을 뚫고 올라온 모습이 대견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근접촬영을 하였더니 많이 자란것 같으네요.
빨리 자라면 좋겠습니다.
추석명절에 차례상에 파전을 부쳐서 올리고 싶어요. ㅎㅎㅎ
8월 11일 무,배추씨를 심었더니 잘 자라고 있어요.
씨를 심어두고 휴가를 갔다 왔더니 개들이 밟아서 드문 드문 올라오기에
모종삽으로 떠 옮겨서 고르게 만들었지요.
이정도만 하면 김장은 할것 같아요.
아침마다 눈인사를 합니다.
커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어요.
취나물 밭입니다.
자방골님댁에서 모종을 얻어다 심은건데
세번을 따서 맛있게 먹었더니 이제는 꽃대가 올라옵니다.
나눔해 주신 자방골님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비가오지 않으니 호박이 꽃을 피우네요.
비가 계속 올때는 호박이 달리지를 않더군요.
꽃을 피워서 결실이 되나 하면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이제 부터라도 비가 오지 않으니 많이 달리겠지요.
호박이 매실나무 위에 올라갔습니다.
땅에는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커가고 있으니 나무 위에 올라가 버렸네요.
높은곳에 올라가면 더 나은가요?
잎도 호박도 아주 싱싱합니다.
따가운 햇살이 고마운 월요일 오후, 한가득 소식을 담아 보았습니다.